"누구나 작가" 엔씨-이화여대, 이미지 기반 스토리 창작 SW 내년 출시

엔씨소프트와 이화여대가 이미지 기반 스토리텔링 소프트웨어(SW) `스토리타블로`를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일반인부터 작가 지망생, 프로작가까지 이야기 창작에 도움을 받는다.

이인화(본명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는 7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토리타블로를 내년 상반기 내놓을 것”이라면서 “스토리헬퍼가 가진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와 스토리 저작 기술을 이미지 저작 기술과 연계했다”고 말했다.

앞서 엔씨소프트와 이화여대(디지털스토리텔링랩)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을 받아 `스토리헬퍼`를 개발해 2013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토리헬퍼`는 국내 최초 상용 스토리텔링 지원 SW로 무료다.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랩이 제작하고 엔씨소프트가 기술지원 했다.

스토리헬퍼는 2년간 가입자 2만1862명, 월 평균 유니크(계정 재접속 중복 제외)사용자 500명을 기록했다. 이용자 중 창작을 전공하는 학생이 44.7%로 가장 많이 이용한다. 전업 작가 비율은 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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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헬퍼

이재성 엔씨소프트 문화재단 전무는 “3년 동안 스토리헬퍼가 창작활동 저변을 넓혔다”면서 “이미지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스토리타블로는 모바일 시대에 적합한 단편 영상, 웹툰 제작 등에 폭 넓게 활용한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캐릭터 시뮬레이션 △장면 매니지먼트 △사용자 협업시스템 3가지 카테고리로 `스토리타블로`를 구성했다.

사용자는 영화 등에서 추출한 캐릭터 DB 4500종, 플롯프레임 DB 1000건, 장면화 템플릿 DB 2000건, 장면 스토리 DB 1만건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밀 수 있다. 쉽게 말해 영화 제작 시 사용하는 콘티를 짤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토리타블로`에서 만들고자 하는 캐릭터와 가장 유사한 캐릭터 원형을 추출하면, SW가 캐릭터 모티브와 욕망에 따라 알고리즘을 추천한다.

이후 시퀀스 단위로 이미지, 가이드 스토리까지 제시한다. 사용자 협업 메뉴를 통해 결과물을 공유·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엔씨소프트와 이화여대는 출시 후 약 3년간 `스토리타블로`를 무료 제공한 후 유료화를 검토한다.

기업회원과 수출에서 수익화를 꾀한다. 이재성 전무는 “수익을 남기는 것이 아닌 SW 선순환 차원에서 유료화 모델을 고민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인화 교수는 “일반 대중들이 스토리를 창작하거나 원본 콘텐츠에서 2차 창작물을 생산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전문작가 군에는 상영을 전제로 하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최종 시나리오 완성을 위한 개발 플랫폼과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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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타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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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CI <사진 엔씨소프트>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