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한국이 1년 사이 7단계나 떨어졌다.
영국 싱크탱크 레가툼 연구소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레가툼 세계 번영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대상국 149개국 중 3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8위에서 7계단 하락한 수치다.
한국은 경제(29위), 교육(17위), 보건(19위), 안전·안보(29위)에서 종합 순위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가 정신·기회(36위), 국가경영(41위)에서 종합 순위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73위), 사회적자본(105위), 자연환경(91위)에서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사회적자본에서는 지역사회 시민 참여, 개인간 친밀도, 사회적 네트워크 지원, 사회규범 등이 측정된다.
보고서는 “중국, 일본, 한국에서 사회적 자본은 10년간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면서 “세계화가 전통적 가족과 공동체 기반 사회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 역사적으로 국민이 자기 의견을 잘 말하지 못하는 점도 순위 하락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19위), 일본(22위), 홍콩(23위)이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90위를 차지했다.
전체 1위는 지난해 4위인 뉴질랜드가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정상을 유지했지만 올해 2위로 밀렸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