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과 일체형 PC가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재지정 1년을 맞은 가운데 수요기관의 재구매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정부조달컴퓨터협회가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1월부터 9월까지 만족도를 조사한 `해피콜 실시현황`에 따르면 중기간 제품 재구매 의사는 98.27%에 달했다. 수요기관 총 8354개 가운데 7967개 기관이 재구매 의사에 `매우만족`이라고 답했고 242개 기관은 `만족`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우만족`과 `만족`을 더한 수치는 97.9%였다.
재구매 의사뿐 아니라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조사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서비스 만족도에 `매우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은 67.8%였던 반면 올해는 74.74%로 약 7%가량 늘어났다. `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은 24.41%로 총 99.15%가 매우만족, 만족한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은 민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고려해 공공조달 시장에서 대기업 쏠림이나 외산 제품의 지나친 유입을 막고,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시행한 제도다. 2012년 12월 시작했던 개인컴퓨터 경쟁제품 지정은 지난해 말 재지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수요기관의 만족도가 상승하면서 재지정 우려를 불식키고 있다.
업계는 올해 PC조달시장 상위 3개 업체뿐 아니라 다양한 업체도 사후관리(AS) 영역에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면서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한다. 실제 레드스톤, 다나와 등 기업은 전국 서비스 망에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레드스톤은 서비스 망 강화를 위해 최근 지역 거점에 지사를 설립했다. 지사마다 전문 엔지니어도 배치해 신속성뿐 아니라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 또 지역에 있는 중소 대리점과 협력관계도 꾸준하게 늘리고 있다. 레드스톤 관계자는 “정부조달협회에서도 AS 서비스를 지원해주고 있지만 우리회사의 자체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리, 관리 등을 포괄하는 서비스 망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나와는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서비스투자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도 지역별 서비스 채널이 있었지만 서비스 강화차원으로 지역 거점 지사를 늘리고 서비스센터를 별도로 구축하고 있다.
정부조달협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PC 구매에 가장 큰 불만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서비스였다”면서 “최근 상위 업체뿐 아니라 하위 업체까지 여러 서비스에 투자를 강화하면서 중소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5대 이상 구매기관 8354개 기관 (단위 %) >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