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그래프코어에 투자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보쉬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공지능 칩 개발 스타트업 그래프코어에 3000만달러(342억4500만원)를 투자했다.
투자에는 C4벤처스, 드래퍼 에스피릿, 파운데이션 캐피탈앤 핀타고 벤처캐피탈 등 다수 벤처 캐피털이 참여했다. 삼성이 가장 큰 규모로 자금을 투자했지만 정확한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리즈A 단계 투자 단계 임에도 불구하고 투자 금액편에 속해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그래프코어는 지능처리장치(IPU)라고 불리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연어 대화, 자율주행차, 의학계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그래프코어는 2017년에 IPU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머신러닝 시스템보다 빠른 속도로 인공 지능을 구현하는 원천 기술이다.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전자기기 소모 전력과 시간 등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손영권 삼성전자 SSIC사장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그래프코어는 엔비디아에 대적할만한 실력 있는 기업”이라면서 “(그래프코어와 협업으로) 컴퓨터 아키텍처는 향후 더 빨라질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스타트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스타트업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애플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만든 핵심 개발자가 설립한 회사다. 지난 9월에는 IBM 왓슨연구소 팀장 출신인 김민경 상무를 소비자가전(CE) 부문 클라우드솔루션랩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스마트폰 `갤럭시S8`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 콘퍼런스 콜에서 밝힌 바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