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가열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술이 우리 자체기술로 확보됐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은 세계 최초로 폐열을 이용한 차세대 발전설비의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영국 로이드선급협회로부터 `2㎿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에 대한 기본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기술은 물에 비해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 초임계 상태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순환시켜 터빈을 구동하는 방식이다. 기존 증기발전기보다 효율은 최대 30% 이상 높고, 크기는 1/3로 소형화가 가능해 경제성이 뛰어나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은 내년부터 성능 및 실증 테스트를 추진하여 오는 2019년까지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엔진발전 플랜트, 저온 폐열 및 선박을 활용한 발전분야의 공동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폐열을 재활용한 에너지 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시장은 2023년 14조원 규모로 전망, 선진 기업보다 앞서 육상과 선박 엔진발전 시장을 선점한 후 10㎿급 이상의 대형 발전설비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섭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장은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은 효율 향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고 화력과 원전과 연계가 가능한 잠재력이 큰 차세대 발전 기술”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