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마을, 송변전 설비 지원으로 신재생마을로 변신

부산 기장군 월평마을이 송변전설비 지역 지원금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마을로 탈바꿈했다.

한국전력은 월평마을 147가구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연간 기준 361㎿h의 전력을 생산, 연간 4500만원의 마을 소득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 추가 사업이 완료되면 3억원 이상의 추가 소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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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마을 주택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월평마을 태양광 사업은 송주법(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2015년부터 시행됐다. 지원사업 대상은 345kV 이상 지상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선하지 인근과 옥외변전소가 위치하는 인근지역으로 올해 기준 전국 4862개 마을이 해당된다.

월평마을은 주변에 765kV, 345kV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있으며, 765kV 선로는 신고리 원전과 경남 창녕군의 북경남변전소를 연결하는 송전선로다. 한전과 월평 마을은 에너지자립 차원에서 송주법 지원금을 마을 모든 주택과 회관, 공동창고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마을회관에는 낮에는 태양광 생산전력을 소비하고, 밤에는 남는 전기를 저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고, 마을 입구 전주에는 별도 가로등 지지물이 필요 없는 전주 일체형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했다.

한광열 월평마을 이장은 “한전이 방향을 제시하고 마을 주민들의 의지, 부산시와 기장군의 협조가 있었기에 변화가 가능했다”며 “송전선로 건설갈등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이곳을 견학해 발전적인 방안을 찾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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