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대표 문규학)는 피부조직 훼손 없이 피부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페클립스(대표 변성현)에 투자했다고 1일 밝혔다. 총 30억원 규모로 소프트뱅크벤처스, 인터베스트, 메가인베스트먼트에서 공동 투자했다.
스페클립스는 자체 분광 기술로 피부에 레이저를 조사한 후 얻은 스펙트럼을 분석할 수 있다. 조직 훼손 없이도 실시간으로 정상 조직과 암 조직을 구분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에 따르면 피부암 조직은 일반 점이나 검버섯과 구분이 어려워 실제 암 징후가 발생하고 조직검사를 하기 전에는 조기 진단이 불가능했다. 조직검사는 피부암을 확진할 수 있는 방법이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최소 3~7mm 상처가 났다. 검진 결과에도 약 5% 오차가 존재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스페클립스 기술은 검진 결과 오차를 줄이고 치료 시점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
또 스페클립스가 개발한 기술은 호환성이 좋다. 기존 피부과 미용 레이저에 분석 모듈을 끼워 넣기만 하면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비용으로 피부 손상 없이 주기적으로 실시간 진단이 가능하다.
장유진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은 “화학 성분 분석에 기반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으로 불필요한 조직검사와 피부훼손을 막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성현 대표는 “스페클립스 레이저 기술이 피부암 조기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전세계 생명과학 분야 모범 사례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면서 “투자로 해외 인증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해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