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펀드 10월 수익률이 10%를 넘겼다. 브라질 경기호전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대내외 변수에 힘입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KB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브라질 펀드가 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남미신흥국 펀드가 그 뒤를 잇는 등 신흥국 펀드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제로인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기간 2주 이상인 국내외 주식형 펀드(공모)의 10월 수익률(10월 28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수익률은 평균 0.91%로 국내주식형(-1.19%)을 2.10%P 앞섰다.
특히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브라질 펀드 수익률은 평균 15.1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남미신흥국 9.11%, 일본 4.84%, 인도 4.40%, 글로벌신흥국 2.90% 순이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이날 발표한 조사에도 브라질 펀드는 12.02%로 중남미 펀드 6.94%와 함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 펀드는 연초 이후 68.04%의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브라질국채 가격이 최근 들어 단기 상승했지만 여전히 10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투자 기회에 있는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통과 이후 새롭게 들어설 정부가 친시장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브라질 경제를 긍정적 시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는 게 중론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의 물가와 경상수지 적자폭은 최근 진정되고 있고 헤알화 가치는 내려갈 만큼 내려갔다”면서 “실제로 연초 1헤알당 300원가량하던 환율은 최근 약 360원으로 뛰어 연초 대비 20%가량 환차익이 발생했으며, 추후 2~3년간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므로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NH투자증권은 3일 여의도 본사에서 브라질 채권 보유 고객과 관심 있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브라질 채권 투자방법론에 대한 고객설명회를 개최한다.
브라질을 포함해 신흥권 펀드가 선전한 또다른 이유는 연초 배럴당 26달러까지 떨어졌던 유가가 10월 들어 50달러를 돌파하는 등 반등세를 보이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도 크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