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테크, 美에 FR용 ESS 전파...관심집중

세계 전력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대전력망협의회(CIGRE)가 한국 중소기업이 개발한 주파수조정(FR)용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기술을 공식 인정했다. 경제성과 기술안정성을 국제무대에서 확인받은 것이다.

Photo Image
이엔테크놀로지 관계자가 지난달 31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CIGRE 위원회에서 FR용 ESS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이엔테크놀로지(대표 이태식)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메리어트호텔에 열린 `CIGRE 2016위원회(Committee)`에서 `한국전력 FR ESS 구축 사례를 통한 최신 ESS 기술 논문`을 발표했다. 발표는 전력 분야 최고 국제기구인 CIGRE를 포함해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전문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진행됐다.

FR용 ESS는 갑작스런 발전기 고장이나 전력 수급 불균형 등으로 전력 계통의 교류 표준 주파수(60㎐)가 변동될 때 실시간으로 전력을 공급, 표준 주파수를 유지시키는 설비다.

이엔테크는 한국전력공사가 2014년과 2015년에 실시한 FR ESS 구축 사업 기술평가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한 경험을 바탕으로 ESS 기술을 소개했다 회사는 신용인변전소와 울주변전소에 각각 16㎿급(PCS용량기준) 및 24㎿급 ESS를 구축해 운영하면서 기존의 석탄·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대체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ESS·풍력·태양광 등 전력 수요관리(DR)를 한꺼번에 운영하는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개발하고 배터리를 제외한 ESS 토털 솔루션을 확보한 사례를 공개, 주목을 받았다.

이태식 대표는 “중소기업 단독으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전 FR용 ESS 사업 실적 성과로 세계 전력 기술 행사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면서 “구축 운영 경험으로 확보한 ESS 토털 솔루션이 GE 등 글로벌 업계의 관심을 받은 만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유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1년 동안 한전 FR ESS 시운전 보고서 등을 근거로 미국 전력·송배전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업체인 번스앤드맥도널과 함께 제작했다.

Photo Image
이엔테크놀로지 직원들이 한국전력 울주변전소에 ESS용 PCS(25㎿급)를 구축하는 모습.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