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휴대폰으로 TV를 보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거실에 있는 TV앞에 앉아서 본방을 사수하던 때는 이미 옛날 이야기가 됐습니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만큼 모두 TV 한 대씩을 갖고다니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처럼 `손안의 TV`가 가능해진 것은 OTT(Over The Top)덕분입니다. 그럼 OTT가 무엇인지 함께 알
아볼까요?
Q:OTT가 뭔가요.
A:OTT는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를 말합니다. TV로 유료방송을 볼때는 셋톱박스가 필요합니다. OTT는 셋톱박스 유무에 상관없이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전체를 포괄하는 서비스입니다.
OTT 서비스가 활발해진 배경은 초고속 인터넷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면 TV가 잘 끊어지겠죠? 그러면 사람들도 스마트폰으로 TV를 잘 보지 않겠죠. 초고속 인터넷 덕분에 이제는 동영상 서비스를 불편함없이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의 많은 OTT 서비스들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됐습니다. 구글은 2005년 `구글 비디오`를 출시, 넷플릭스는 2007년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2007년 `애플TV`를 선보였습니다.
Q:우리나라 OTT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나요.
A:국내 OTT 사업자는 아주 많습니다. 지상파TV, 이동통신사, 케이블TV사업자 등 다양한 사업자가 OTT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국내 OTT 사업자로는 지상파TV 방송을 제공하는 `푹(POOQ)`, CJ 콘텐츠 중심의 `티빙`, SK브로드밴드 `옥수수`, KT `올레tv모바일`, LG유플러스 `비디오포탈`, 현대HCN `에브리온TV`, 프로그램스 `왓챠플레이` 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와 크롬캐스트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영향력은 미미합니다. 시청자들은 국내 콘텐츠를 좋아하는데 외국 OTT는 이 부분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유료방송을 해지하게 만들 정도의 힘을 지녔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Q:그렇다면 국내 OTT기업들의 성과는 어떤가요.
A:외국 기업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료 가입자는 많아도 유료 가입자가 많지 않아 대다수 OTT사업자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객 1인당 평균 수익(ARPU)이 낮고, 광고 수입도 높지 않습니다.
그 배경은 일단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유료방송 요금이 현저히 낮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OTT가 성공한 것은 비싼 유료방송을 대체할 만큼 요금이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유료방송 요금이 워낙 저렴하니 굳이 OTT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는 끊임없이 OTT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OTT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자들은 현재 모바일 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언젠가 OTT시장이 꽃을 피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케이블TV사업자 딜라이브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OTT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딜라이브 측은 `하우스 오브 카드` 등 국내에서도 팬을 많이 확보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가진 넷플릭스와의 제휴는 OTT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올해 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최대 단점으로 꼽혀 온 국내 콘텐츠를 강화합니다. 무료 OTT `에브리온TV`는 무료 서비스를 유지하되 볼거리를 늘리고 있습니다. 에브리온TV는 지속해서 해외 채널을 늘리고 있습니다. OTT 유료 가입자가 많아질지 함께 지켜보는건 어떨까요?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