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서비스로봇 `퓨로` 실리콘밸리 관문에 섰다

세계인이 드나드는 실리콘밸리 공항에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로봇이 여행자 도우미로 나섰다.

퓨처로봇(대표 송세경)은 미국 캘리포니아 미노타 새너제이 국제공항에 승객을 돕는 로봇을 공급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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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로봇이 만든 로봇이 미국 실리콘밸리 관문 새너제이 공항을 지키게 됐다. ABC뉴스 캡처 화면.

로봇은 현재 미국 미네타 새너제이 국제공항에서 근무 중이다. 터미널 두 곳에 상주하면서 여행자를 돕는 것이 로봇 역할이다.

사람 형태 로봇으로 몸통에 32인치 터치스크린이 있다. 여행자가 원하는 정보를 터치하거나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로봇은 영어를 포함한 6개 국어를 구사한다. 얼굴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사용자가 마치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만든다.

여러 개 센서와 바퀴가 있어 주변에서 사람 움직임이 감지되면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건넨다. 퓨처로봇의 `퓨로`는 지난해 3월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식전행사에 초대받기도 했다.

송세경 대표는 “단순한 스크린 키오스크가 아닌 이용자와 눈을 맞추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감 있는 로봇을 구현했다”며 “향후에는 인공지능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09년 설립된 퓨처로봇은 로봇 전문매체 로보틱스비즈니스리뷰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50대 로봇기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송 대표는 국내 로봇업체로서 성장 한계에 놓인 어려움도 토로했다.

송 대표는 “퓨처로봇이 만든 로봇이 미국과 중국, UAE 등 여러 곳에서 관심을 갖고 활용하는 데 반해 국내 기업과 정부는 관심이 부족하다”며 “서비스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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