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터치 스크린` 노트북 시대를 열었다. 기존 `기능 키`를 작은 터치 스크린으로 대체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13인치 두 종류와 15인치 한 종류 등 총 세 종의 새 노트북을 공개했다.
세 종류 중 13인치 한 종류와 15인치 제품은 애플 노트북에 처음으로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애플이 4년만에 노트북 디자인을 혁신한 것으로, 아이폰에 2013년부터 적용된 기능이다.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대신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400~500달러 비싸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터치 바(Touch Bar)`를 장착한 새로운 `맥북 프로(MacBook Pro)` 노트북을 선보였다. 다음달 출시하고 초기 판매가(스타팅 가격)는 1799달러다. .
새 `맥북 프로`는 기존 기능키 대신 키보드 상단에 `터치바`로 불리는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애플이 맥북프로 기능과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키보드를 혁신할 것이라는 루머가 현실화됐다. 다만 `매직 툴바`로 알려졌던 명칭이 `터치바`로 명명됐다.
애플은 발표회에서 터치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볼륨을 조정하고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이모티콘을 보내는 장면을 시연했다. 저장된 사진을 꺼내 편집하는 장면도 보여줬다.
애플은 “터치 한 번으로 단축키, 이모티콘 등을 선택할 수 있고 화면 전체에 영상을 띄워 놓고도 타임 라인을 훑어가며 보고 싶은 위치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5년 전 처음으로 노트북(파워북)을 발표한 이후 많은 혁신을 이뤄왔다”면서 “오늘 또 한 번 중요한 혁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터치ID와 터치바를 장착한 13인치 `맥북 프로`는 스타팅 가격이 1799달러다. 이전 13인치 제품은 1299달러였다. 기능 업데이트와 함께 가격도 500달러나 비싸졌다. 애플은 터치ID와 터치바가 없는 13인치 제품은 149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터치 기능 15인치 노트북은 스타팅 가격이 2399달러다. 이전 버전은 1999달러였다. 400달러 비싸졌다. 13인치 모델은 무게가 1.37㎏ 두께는 14.9㎜다. 15인치 모델은 무게가 1.83㎏, 두께는 15.5㎜로 역대 맵북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볍고 얇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배터리 수명은 작업 중 최대 10시간으로 종전 모델보다 더 늘어났다고 애플은 덧붙였다.
이로써 `맥북프로`는 기존 `맥북 에어`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터치바 기능이 없는 스탠더드 13인치 `맥북 프로`와 터치바가 장착된 13인치 `맥북 프로`, 터치바가 장착된 15인치 `맥북 프로` 등 세 종류로 라인업을 갖췄다.
애플 연간 매출에서 맥 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 회계 기준 11%다. 판매량이 1850만대로 전 회기(2015)보다 10% 줄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