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한류로 성형외과·안과 병원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환자관리 소프트웨어(SW)도 수출 대열에 가세했다.
의료 고객관계관리(CRM) 전문 업체인 성민네트웍스(공동대표 차명일, 서광석)는 의료 컨설팅·수술관리 솔루션 `소프트CRM`의 SaaS 버전을 중국에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진출하는 성형외과와 손잡고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 현재 소프트CRM SaaS 전환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 4월에 중국어 버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프트CRM은 전자의무기록(ERM)을 제외하고 병원에서 고객 관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제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과 환자 간 첫 전화 상담부터 예약, 내원, 검사, 수술, 외래 관리 후 재방문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관리한다.
또 병원 현 상황에 대한 컨설팅과 목표를 제시하고 지수 관리로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케팅 분석으로 간호사 및 직원의 전화 상담 업무 분석, 상담 통계 분석, 실시간 예약률 및 취소율 등을 관리해 경영 성과를 높인다.
성민네트웍스는 중소 일반병원을 주 고객으로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폐업한 병원이 1만여개에 이른다. 한때 병·의원 붐으로 많은 의사가 개업의가 됐지만 전문 경영 노하우가 없어 수익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약점을 소프트CRM이 해결해 준다.
특히 성형외과와 안과 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발휘한다. 이 분야는 환자가 직접 수소문하고 서비스를 비교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고객 관리가 유독 중요하다. 소프트CRM은 예약문자 발송 등 일반 서비스에 더해 방문 전 스마트 문진, 카카오알림톡 연동 등 트렌드에 맞춘 발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고객사로 보유한 성형외과와 안과병원만 100여개, 매출의 90%가 여기서 나온다.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기대를 건다. 차명일 성민네트웍스 대표는 “8월 중국 선전 사물인터넷(IoT)전시회에 참가, 의료 정보기술(IT)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내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두바이, 베트남, 싱가포르 등 진출 작업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