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프레임-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증보판 인기몰이

2007년 출간 이래 심리학의 바이블로 자리잡은 '프레임'의 10주년 개정증보판(308쪽, 21세기북스)이 나와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프레임의 개념을 소개하고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새로운 통찰을 일깨우고 있다. 이미 3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독보적 스테디셀러이기에 특별히 소개가 필요없는 책이기도 하다.
이번 증보판은 초판보다 100p가 증가했으며, 구성과 디자인을 전면 개선했다.
저자 최인철은 프레임이 결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설계'의 대상으로 파악했다. 언어와 은유, 가정과 전제, 단어와 질문, 경험과 맥락 등을 점검한 후 더 나은 것으로 설계하고 시공하는 작업을 요한다.
이 책은 우리의 착각과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가 '프레임'에 의해 생겨남을 증명하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창조하는 지혜와 겸손을 장착하는 것에 이 책의 의미가 있다.
이 책은 모두 열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이중 '내가 상황이다의 프레임'은 이번 개정판에서 가장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타인의 힘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하지만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나의 힘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둔감하다.
타인의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이 정작 나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원래 저 사람은 저래'라는 생각의 함정에 빠지곤 한다. 지혜와 자기 성찰의 완성은 타인에게 미치는 나의 영향력을 직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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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가에게는 또 하나의 프레임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한다면, 더 나은 나를 창조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했다.
에필로그 '프레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에서는 '오늘은 누군가에게는 간절했던 내일'이라는 내용이 있다. '오늘'이라는 평범한 시간을 '누군가에게는 간절했던 내일'이라고 다시 정의 내리는 것, 그것이 프레임의 또 다른 형태라는 것. 따라서 프레임을 바꾼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정의를 바꾼다는 의미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성취하는 사람의 프레임은 '접근' 프레임이고, 안주하는 사람의 프레임은 '회피' 프레임이라고 했다. 접근 프레임은 보상에 주목하기 때문에 어떤 일의 결과로 얻게 될 보상의 크기에 집중하고 그것에 열광한다. 그러나 회피 프레임은 실패 가능성에 주목한다. 자칫 잘못하다간 실수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보상의 크기보다는 처벌의 크기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삶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풍경을 향유하기 위해 최상을 창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떤 프레임을 통해 세상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들이 결정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최상의 프레임으로 자신의 삶을 재무장하겠다는 용기, 이것이 지혜의 목적지이다"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센터장인 저자 최인철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한 후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원리를 파헤치는 심리학이 좋아서 심리학과에 재입학했다. 졸업 후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및 국제학술지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Associate Editor를 역임했다. 과학적 실증을 기반으로 한 인간과 사회 심리 탐구, 더 나은 삶과 행복에 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03년 한국심리학회 소장학자상 수상했고, 저서로  '프레임', 'Present'(2015, 2016)가 있으며, 역서로는 '생각의 지도'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가 있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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