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전은 1969년 처음 시작됐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전신인 한국정밀기기센터가 정부의 8개년 전자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1971년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 `제1회 한국전자전람회`를 개최했다.
덕수궁 옆 국립공보관 자리에서 8일간 진행한 제1회 한국전자전람회에는 금성사, 남성흥업 등 83개 업체가 참가해 흑백 TV, 라디오, 스피커, 콘덴서 등을 선보였다. 당시 10만7000여명이 관람했고 63건의 기술상담, 25건의 거래 상담이 이뤄졌다.
이후 1976년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설립돼 한국전자전에 참여했다. 1976년 최초로 1억달러를 초과하는 거래상담 성과를 거뒀으며 1977년 2억달러, 1978년 3억달러 거래상담 실적을 달성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1979년 한국전자전부터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주관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1995년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 전자산업 도약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전자전과 별도로 부산에서 최초로 제1회 지방전자전을 개최했다.
21세기 디지털 혁명 시기에 접어들면서 2000년 한국전자전에 첨단 정보통신제품 전시를 확대해왔다.
2005 한국전자전부터 일산 킨텍스로 개최 장소를 옮겼다. 2005년 전시회부터 해외 바이어 방문이 용이하도록 동북아시아 유명전자전(일본, 대한, 홍콩 등)과 일정을 연계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국제반도체대전(i-SEDEX),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와 함께 개최하면서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3개 행사를 통합해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에서 `한국전자산업대전`으로 이름도 변경했다.
올해 한국전자전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로 장소를 변경해 열린다. 보다 많은 해외 바이어와 참관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자동차 산업과 융합 기술 전시 등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