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김재홍)는 26일 발간한 `AIIB를 활용한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전략`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국가 주도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OTRA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가 다른 다자개발은행(MDB)과 협조융자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이 AIIB와 협업하는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KOTRA에 따르면 이달 기준 AIIB가 승인한 6개 프로젝트 가운데 5개 프로젝트에 다른 다자개발은행이 협조 융자한다. 또 AIIB 등장으로 인해 ADB와 WB도 경쟁적으로 아시아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KOTRA에 따르면 다자개발은행 간 경쟁 속에 아시아 역내 개발도산국에서도 인프라 수요가 증가추세다. 급속한 경제성장이 인프라 수요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ADB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수요가 약 8조2223억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KOTRA는 보고서에서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이 아시아 인프라 수요 증가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강석 KOTRA 시장조사실장은 “최근 유가하락으로 중동지역 인프라 투자가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에게 아시아 인프라 시장 활성화가 재도약 발판될 것”이라며 “현지 이해와 개도국 발주처와 지속적인 네트워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