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3무(無) 경영`을 선포했다,
황 이사장은 25일 대구 신보 본사에서 열린 제21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지난 40년간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해온 신보가 앞으로 100년의 역사를 써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비밀·공짜·통뼈가 없는 3무 경영을 새로운 경영철학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비밀이 없어야 하고, 모든 구성원이 조직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려면 무임승차와 같은 공짜가 없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조직의 화합과 경쟁력, 발전을 저해하는 통뼈가 없어야 중소기업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책금융기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과평가 도입 의지도 피력했다.
황 이사장은 “공정한 성과평가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효율적인 조직체계 기반을 마련하고 성과를 내는 직원은 우대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평가제도에 있어 불합리한 요소가 있다면 적극 개선할 것”이라며 “조직 발전을 위해 노동조합과도 주요 현안을 공유하며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보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투자, 보험, 컨설팅 등 유기적으로 연계된 복합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식을 마친 황 이사장은 첫 일정으로 대구 시내 영업점을 방문, 중소기업인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황 이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