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플랫폼 모바일 대세… 가상비서·고객관리 서비스 다양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혜택이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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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스타트업 전문 데이터 기업 크런치베이스(CRUNCHBASE)가 최근 인공지능 분야 유망 스타트업 50곳을 선정했다. 이들 업체 중 20곳이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서비스다.

서비스 유형으로는 △가상 비서 △업무 대행 △고객관리 △전문지식 지원 등이 주를 이뤘다.

먼저 가상 비서 분야 스타트업은 5곳이다. 4곳이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했다. 애플이 개발한 개인 비서 서비스 시리(Sir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인 코타나(Cortana)가 대표적 예다. 이들 모두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인수를 결정한 미국 스타트업 비브(VIV)와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셀프(SELF)도 마찬가지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가상 비서 서비스를 구현했다. 미국 아마존의 에코(Echo)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업무 대행 분야에서는 대부분 차세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 플랫폼은 외부 데이터에 실시간 분석기능을 결합해 클라우드 앱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바일 원스톱 솔루션 업체 미탭스(Metaps)의 스파이크(SPIKE)가 유명하다.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을 바탕으로 모바일 매출을 지원한다. 최근엔 수수료 0% 핀테크 서비스도 추가했다. 이름 은 생소하지만 실리콘밸리 기업 MAZRICA, CONVERSICA 등도 SaaS 플랫폼 기반으로 매출을 높이는 방안을 찾는다.

고객관리 분야에서는 모바일과 SaaS 플랫폼이 혼재돼 있다. 하지만 서비스 내용은 고객 문의에 자동으로 응답해주는 형태가 절대 다수다.

법률과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지식 지원 분야에서도 9곳이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진료 실수를 방지하는 스타트업과 법률 자료를 검수해주는 곳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주식을 사고팔거나 금융거래를 돕는 서비스가 다음으로 많았다. 회사 인수합병 지원과 영어 발음 교정용 학습앱도 1곳씩 포함됐다.

드론 업체도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 기술로 무인 배달을 가능하게 하는 드론에서부터 실시간으로 지리와 건물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드론까지 다양하다.

IT컨설팅 기업 씨사이드 정진연 대표는 “스타트업 수익모델로 가장 적합한 분야가 이번 명단에 뽑힌 것”이라며 “사업화 가능성이 큰 만큼 이미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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