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운명의 27일…향후 계획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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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임시 주주총회와 실적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8년 만에 개최하는 임시 주총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매각을 위한 회사 분할 등 굵직한 안건을 다룬다. 같은 날 3분기 실적발표와 콘퍼런스콜도 열린다. 주총 안건 통과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전자가 내놓을 향후 계획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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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3분기 실적발표와 콘퍼런스콜을 실시한다.

관전 포인트는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안 통과 여부 △엘리엇 등 주요 주주 대응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 관련 논란 △갤럭시노트7 사태 현황과 전망 등이다.

이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무난한 승인이 유력하다. 주요 주주와 외국인 투자자 등 전반적으로 이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에 찬성하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이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에 찬성 의견을 밝혔고, 단일 주주 중 최다 지분인 8.69%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찬성하기로 했다. 엘리엇도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의견만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이재용 후보가 그룹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수혜자라는 점에서 결격 사유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반대보다 찬성 의견이 우세해 안건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프린팅 사업부 분할도 ISS가 찬성 의견을 내는 등 승인이 유력하다. 다만 당사자인 프린팅 사업부 직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분할과 매각에 따른 위로금 규모와 고용보장 기간을 놓고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주총을 앞두고 프린팅 사업부 비대위를 중심으로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심은 이날 주총과 콘퍼런스콜을 통해 밝힐 향후 계획이다.

우선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 부회장이 어떤 직책을 맡을지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등기이사는 대표이사 또는 C레벨 직책을 맡는다. 따라서 이 부회장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가 관심인 가운데, 대표이사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높다.

현재 삼성전자 등기이사는 3개 부문별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상훈 사장까지 4명이다. 27일 주총에서 이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면서 이상훈 사장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콘퍼런스콜을 통해 밝힐 갤럭시노트7 사태 현황과 전망도 관심을 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이 모두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갤럭시노트7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율과 문제 원인, 추가 피해 예상 범위, 향후 스마트폰 시장 대응전략 등에 관심이 쏠린다”면서 “삼성전자 실적에서 IT·모바일(IM)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기 때문에 콘퍼런스콜 질문도 이쪽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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