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공기청정기 시장을 잡기 위한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 행렬이 시작됐다.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중국 하이얼 미니 공기청정기부터 LG전자, 쿠쿠전자, 동양매직, 대유위니아까지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공기청정기 기능을 갖춘 새로운 퓨리케어 가습공기청정기를 선보인다. 이달 26일부터 열리는 한국전자전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제품은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공기청정기 품질인증 마크인 CA마크를 획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제품과 비교해 필터 성능을 개선했다”면서 “한국전자전을 통해 제품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매직과 대유위니아는 타사보다 먼저 신제품을 출시하며 선점효과를 노린다. 동양매직은 지난 9월 `슈퍼 청정기 미니`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가정마다 한 대 이상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점에 착안했다. 두 대 이상 공기청정기가 오염상태를 공유해 청정 효율을 극대화하는 `슈퍼 서라운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이달 초 공기청정기능을 강화한 2017년형 위니아 에어워셔 신제품을 출시했다. 위니아 에어워셔는 실내 오염된 공기를 자연 필터인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씻고 최적의 습도(40%~60%)를 유지하는 가습청정기다. 공기청정기능 강화와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가습기 품질마크 `HH`와 `CA`마크를 획득했다.
하이얼은 최근 미니 공기청정기에 대한 전파인증을 마치고 신제품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국내서는 첫 공기청정기 출시로 향후 시장 반응을 살핀 후 미니 공기청정기에 이어 일반 공기청정기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황사, 미세먼지뿐 아니라 초미세먼지까지 공기질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공기청정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 LG전자뿐 아니라 중견, 중소가전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실제 한해 동안 시장에 출시되는 공기청정기 제품 종류만 해도 100여가지에 육박할 정도다.
시장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600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옥타이리소시아콜론(OIT)검출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장 축소를 우려했지만 판매량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해물질 논란으로 시장위축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빠르게 판매를 회복되고 있다”면서 “공기청정기는 과거 봄, 가을에 판매가 집중되면서 계절가전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늘어난 미세먼지 등으로 4계절 꾸준하게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