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LG전자 평택 공장 `품질 최우선주의`···하루 4만3000대 이상 생산

“품질과의 승부! 한판으로 끝내자.”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G2동에 들어서자 `품질 최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다. `사고성 불량 검출 사례`를 띄워놓은 모니터와 결함 제품을 배치한 `작업 불량 전시대`도 눈길을 끌었다.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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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9일 이례적으로 LG전자 평택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G2동은 V20, G5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곳이다. 다만 별도의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다. 사진은 V20이 만들어지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LG V20, G5 등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G2동 4층 최종 조립라인에서 생산된다. 이 날 목표 생산 스마트폰은 4만3825대, 오후 4시 목표치 82%가 진척됐다.

김승렬 LG전자 단말제조팀 부장은 “수치는 10시간 근무 기준 목표치”라며 “생산라인당 하루 평균 4000대를 생산하며, V20과 G5 생산라인은 각각 6개씩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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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9일 이례적으로 LG전자 평택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G2동은 V20, G5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곳이다. 다만 별도의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다. 사진은 V20 인체 하중시험이 진행되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해 평택 G2동 최종 조립라인에 V20, G5 생산을 위해 별도 모듈 조립 서브라인 8~10개를 추가했다. 서브라인에서 만들어진 모듈은 다른 공정으로 넘어가기 직전 탈착 검증을 한 번 더 거친다.

최종 조립라인에서는 △기본 부품의 특성 검사인 `MITS(Multi-function Integrated Test system)` △추가 기능 검사 △감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사용자 기능 테스트` △무선감도 측정 △모바일 ID 입력 등의 10여가지 공정이 이뤄진다.

3층 제품인정실에서는 V20 내구성을 시연한다. LG전자는 시험용 V20 수백대를 대상으로 총 1000여 항목의 품질 테스트를 약 5000시간 동안 진행한다.

1m 높이 사각통에 V20을 넣고 회전시키는 `연속 낙하 시험`은 반복적 충격에도 내구성에 이상이 없는지 검증하는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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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9일 이례적으로 LG전자 평택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G2동은 V20, G5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곳이다. 다만 별도의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다. 사진은 V20 연속낙하시험이 진행되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사용자가 휴대폰을 들고 있을 때 높이에서 V20을 떨어뜨리는 `낙하 시험`에선 액정 부분을 아래로 해 철판 바닥에 던졌는데도 흠집 하나 없었다. 김균흥 LG전자 MC개발품질보증실 부장은 “제품은 이런 시험을 거쳐 나온 것이니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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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9일 이례적으로 LG전자 평택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G2동은 V20, G5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곳이다. 다만 별도의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다. 사진은 V20 낙하시험이 진행되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미출시 제품을 대상으로 한 `가속 수명 시험실`도 공개됐다. 가속 프로그램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려 스마트폰 수명 예측 시험을 진행하는 곳이다. 공개되지 않은 제품 여러 대가 공간을 채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LG전자가 이례적으로 생산라인을 공개한 것은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중요해진 품질을 부각시키려는 일환이다. LG전자는 V20 출시 이후 스마트폰 품질 기준을 강화하거나 추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품질 기준에 대한 자신감이다.

LG 디지털 파크는 전체 면적 64만㎡로, 축구장 90배 크기다. LG 디지털 파크에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월 330만대, 연 3960만대 수준이다.

평택=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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