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상승세 TV홈쇼핑 송출수수료 이제는 내려간다

TV홈쇼핑이 케이블TV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에게 지불하는 송출수수료가 하락한다. 티브로드가 일부 홈쇼핑 사업자와 송출수수료를 전년 대비 인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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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 CJ오쇼핑은 최근 티브로드와 2015년분 송출수수료를 인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현재 세부 인하 요율을 두고 협상하고 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각각 티브로드에 전년(2014년) 대비 10% 안팎의 인하율 적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해당 사업자에 관해 전년 대비 송출수수료를 줄이는 쪽으로 협상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직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상 TV홈쇼핑 송출수수료는 연 단위로 계약한다. 채널에서 발생하는 연 거래액(취급고)과 매출, 가입자 수 등을 종합해 TV홈쇼핑과 유료방송사업자가 금액을 산정한다.

케이블TV 업계는 그동안 TV홈쇼핑 사업자를 대상으로 송출수수료 인상 또는 동결을 요구하며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T커머스 등장으로 채널 번호 수요가 증가한 것을 수수료 인상 이유로 내세웠다.

TV홈쇼핑 업계는 모바일 등으로 수익 구조가 다변화된 것은 물론 케이블TV 가입자 수 감소로 매출이 줄고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지난 2015년분 송출 협상이 1년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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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현대HCN은 지난 1월 MSO 가운데 처음으로 TV홈쇼핑 송출수수료를 내렸다. 티브로드도 장기간 협상 끝에 수수료 인하로 가닥을 잡았다.

TV홈쇼핑 업계는 현재까지 계약하지 않은 MSO와 개별SO에 각각 전년 대비 송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한 티브로드가 최종 합의에 도달하면 송출수수료 인하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짙다. 올해를 넘기면 2015년분은 물론 2016년 분 송출수수료까지 적체돼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TV홈쇼핑 업체 고위 관계자는 “지난 수년 동안 비정상으로 치솟던 케이블TV 송출수수료가 정상으로 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TV홈쇼핑과 유료방송 사업자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송출수수료 산정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092억원을 기록한 TV홈쇼핑 송출수수료는 2014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2015년은 인하 기조에 따라 다시 1조원을 밑돌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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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송출수수료 규모(단위 억원)>

TV홈쇼핑 송출수수료 규모(단위 억원)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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