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미약품 주식 공매도 관련 증권사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19일 오전 서울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증권사 10여곳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상은 한미약품의 악재 공시 직전 공매도 거래가 많은 증권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의 공시 직전 공매도량은 총 5만566주다. 기관이 3만9490주, 외국인은 9340주, 개인은 1736주를 거래한 것으로 집계된다.
모간스탠리, 유비에스에이 등 외국계 증권사는 공매도 공시 제도가 시행된 지난 6월말 이후 꾸준히 공매도 잔고 비율 0.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매도 잔고 비율을 0.5%를 넘긴 국내 증권사는 없다. 검찰은 증권사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통해 미리 이익을 얻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