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미디어환경 변화에 발맞춰 이르면 2019년부터 방송사 프로그램을 TV와 인터넷에 동시 전송한다. TV방송 인터넷시청자에게 수신료를 받는 방안도 추진한다.
19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2019년부터 방송사 프로그램을 TV와 인터넷에 동시 전송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풀 방침이다. 일본은 현재 공영방송 NHK만 TV와 인터넷에 프로그램을 동시 공개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관련 방송법을 개정, 동시 전송을 본격화하는 한편 민영 방송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 주요 방송국은 영상이나 음성을 TV 방송에 한정해 사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출연자나 음악 저작권 단체와 계약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 동시 전송을 위해서는 TV와 인터넷 저작권 계약을 단일화하는 등 계약 내용을 변경해야 한다.
또 인터넷으로 NHK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수신료를 받는 방안도 마련한다. 실제 방송을 시청한 이들에게만 요금을 부과하거나 요금을 내면 과거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는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TV가 아닌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일본 방송사는 지진 등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인터넷으로도 TV방송을 동시 전송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TV로 방영한 내용 일부만 인터넷에 시차를 두고 공개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