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016 미래창조과학부장관배 축구대회` 족구 종목에서 체력과 패기를 앞세워 우승했다.
족구대회는 보조경기장에서 축구대회 탈락 팀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축구에서 먼저 탈락한 팀이 족구장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으면 비워둔 대진표에 2차전 탈락팀이 와서 합류하는 `패자부활전` 형식으로 열렸다.
참가팀은 축구대회에 탈락해 아쉬워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발휘했다. 축구장에서 미처 선보이지 못한 오버헤드킥과 슈팅이 경기를 수놓았다.
우승팀 LG유플러스는 축구대회 2차전에서 SK브로드밴드에 패배한 직후, 점심 휴식도 갖지 못한 채 족구장으로 직행했다. 이후 분풀이라도 하듯, TBS와 KT파워텔, CBS를 차례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세종텔레콤은 축구 1차전 탈락 이후 드림라인과 SK텔레콤을 연파하며, 먼저 결승에 도착해 LG유플러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체력적 우세가 예상됐던 세종텔레콤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비교적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이전까지 3게임 연속 치르느라 체력은 떨어졌지만 불붙은 경기 감각을 앞세워 세종텔레콤을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축구 연습에서 다진 안정적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상대팀 공을 받아내 공격수에 전달, 강스파이크를 앞세워 득점으로 연결했다. 휴식 끝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세종텔레콤은 수비 실수를 연발하며 우승 트로피를 LG유플러스에 내줘야 했다.
족구대회 준우승은 세종텔레콤, 공동3위는 CBS와 SK텔레콤이 각각 차지했다.
송도=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