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시축 이벤트로 대회가 시작했다. 최 차관의 첫번째 슈팅은 불발. 시축 파트너 SK텔레콤 골키퍼는 친선 이벤트임을 잊은 채 온 몸을 날려 최 차관의 슛을 막아냈다. 사회자가 “사회생활(?) 할 줄 모르는 선수”라고 말하자, 경기장에는 웃음이 터졌다. 최 차관 두 번째 슛이 골대 왼쪽을 가르며 성공하자, 빵빠레가 울려퍼지며 힘차게 대회 시작을 알렸다.
○…첨단을 달리는 방송·통신인이 모인 축구대회답게 경기장에는 드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선수단은 경기장 상공에 드론을 날렸다. 선수들은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로 공중에서 위치에서 경기장면을 찍고,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상대팀을 분석하기도 했다.
○…선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아빠 화이팅!”을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경기장에 마련된 솜사탕을 손에 들고 삼삼오오 모여 공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밝게 했다. 점심시간 직후 열린 부대 행사에서는 온가족이 신발 멀리날리기 대회에 참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은 SK텔레콤 탈락이다. 작년 대회까지 연패를 달성한 SK텔레콤은 예선 1차전에서 계열사인 SK텔링크에 2대 1으로 석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SK텔레콤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개회식에서 우승기를 반납했다.
○…대회 `페어플레이상`에는 드림라인 팀이 선정됐다. 드림라인은 심판진이 경기 내용과 경고를 받은 횟수, 심판 판정 항의 등을 종합 판단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팀은 비록 1차전에서 SK브로드밴드에 4대0으로 패배했지만 깨끗한 경기로 어느 팀 보다 깊은 인상을 남겨 상을 받게 됐다.
○…방송·통신·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주요 인사들은 덕담을 건내며 화합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나봉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부회장은 “올해 15회째인 미래창조과학부장관배 축구대회가 축구를 통해 방송·통신업계가 새로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창조경제의 꿈을 위한 희망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창조경제 주역인 방송·통신·ICT업계가 참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마음껏 즐기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하자”고 덕담을 건넸다.
양승욱 전자신문 편집인은 “2016년 한국이 세계적인 ICT강국 반열에 오른 것은 방송통신인의 도전과 열정, 선의의 경쟁 덕분이다”며 “축구를 통해 협력과 화합 정신을 새기고, 페어플레이를 펼치자”고 말했다.
송도=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