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직원이 다문화가정 어린이 한글 학습을 돕는다.
LG전자 임직원과 가족 100명은 연말까지 `읽어주는 동화책` 녹음 봉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토끼와 거북이` `견우와 직녀` 등 유명 전래동화 50편을 녹음할 계획이다. 녹음은 총 4번에 걸쳐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한다.
3번째 녹음까지는 각 20명의 임직원이 참여한다. 마지막에는 임직원 20명과 임직원 가족 20명이 참여해 어린이, 할머니 목소리 등 상황에 맞는 목소리를 녹음한다.
LG전자는 사내 게시판에서 임직원 봉사자 10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한다.
동화책 내용을 보다 생생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자를 대상으로 전문 성우에게 받는 일대일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는 `읽어주는 동화책`으로 보다 쉽게 한글을 배우고 올바른 인성 형성에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가정은 부모 중 한 명의 모국어가 한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자녀 한글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LG전자는 오는 연말 동화가 담긴 도서 리더 10개와 동화책 500권을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각각 동화책에는 책 정보가 담긴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스티커를 붙여 도서리더를 책 가까이 가져다 대면 해당 동화가 자동으로 재생되도록 했다.
동화책 녹음 비용은 LG전자 임직원 기부메뉴 식사를 통해 모은 기부금을 활용한다.
기부메뉴는 LG전자가 2011년부터 국내 전 사업장에서 진행 중인 활동이다. 반찬을 줄여 원가를 낮춘 차액만큼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2015년까지 누적 약 30만명이 기부메뉴를 이용했으며, 약 1억3000만원이 모금됐다.
이충학 LG전자 지원부문장 부사장은 “임직원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는 물론, 따뜻한 마음까지 아이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