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세운다

종합식품업체 동원F&B가 온라인 쇼핑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그동안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에 집중된 가공식품 소비 수요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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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CI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내년까지 충북 청원군에 약 9917㎡(3000평) 규모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세운다.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산업이 약 4만9586㎡(1만5000평) 부지에 신축하는 물류센터에 동원F&B가 설비 투자를 진행, 물류센터 공간을 확보했다. 완공 후 그동안 자체 온라인 쇼핑몰 `동원몰` 전용센터에서 수행한 물류 업무는 모두 청원 센터로 이관한다.

동원F&B 관계자는 “최소 수백억원에 이르는 물류센터 구축비용을 그룹 계열사 간 협업으로 최소화했다”면서 “해당 물류센터는 앞으로 동원F&B가 추진하는 온라인 쇼핑 사업과 관련된 모든 물류 서비스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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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리챔`

동원F&B는 현재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동원몰`을 비롯해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25개 주요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 상품을 판매한다. 11번가와 NS홈쇼핑은 각각 동원몰과 판매 시스템을 연동했다. 지난해에는 동원몰 모바일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대중화에 따라 온라인·모바일 쇼핑 이용자가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동원F&B 전체 매출 가운데 온라인 매출 비중은 이달 기준 약 7%다. 지난해 연매출 1조9310억원(전자공시 기준)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에서만 약 1352억원을 벌어들였다. 최근 오프라인보다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에서 가공식품 구매 소비자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 매출 비중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전용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1인 가구를 겨냥한 온라인 전용 가공식품도 출시했다.

강용수 동원F&B 온라인사업부 상무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인구 구조에 따라 온라인 서비스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면서 “한국 식품 수요가 증가하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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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동원참치 선물세트`

◇뉴스해설

동원F&B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급증하는 온라인 식품 구매자를 공략하기 위한 성장 발판이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방문할 시간 여유가 없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이 타깃이다.

식품업계는 최근 온라인 쇼핑 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통조림,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식자재 유통 전문 업체 CJ프레시웨이는 자체 브랜드(PB) `이츠웰` 제품을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TV홈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간거래(B2B) 형태로 식자재를 유통한 것에서 벗어나 온라인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 `프레시몰`을 운영한다. 기업 수요를 겨냥한 명절 특별 판매 선물세트 등을 선보이는 B2B 전문몰로 확대한다. 온라인 전용 PB 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 규모를 확대, 현재 연 100억원 수준인 온라인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상도 자체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을 운영한다. 청정원, 웰라이프, 종가집 등 자사 및 계열사 1000여 품목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최근에는 온라인 수요를 겨냥한 HMR도 선보였다.

식품업계는 앞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물류 서비스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F&B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에 나선 이유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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