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인치 TV부터 투명 OLED TV까지 삼성,LG 추격하는 中-日

중국과 일본이 대화면 TV부터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까지 신제품과 기술력 과시로 세계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세계 TV시장에 치열한 기술경쟁이 예고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최근 65형부터 86형까지 대형사이즈 퀀텀닷 ULED(울트라LED) TV를 공개했다. 65형, 70형, 75형은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75형 이상 크기는 내년 초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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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센스가 선보인 대형TV는 사이즈만 키웠던 과거와 다르다. 4K 해상도와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지원, dbx 오디오 등 화질부터 음질까지 국내 기업이 내세우는 프리미엄TV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지난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ULED TV가 OLED와 퀀텀닷 TV보다 더욱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TV기업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업체만큼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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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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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파나소닉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전자통신전시회(CEATEC)에서 투명 OLED TV를 선보였다. 스위치를 켰을 때는 일반 TV처럼 보이지만 스위치를 껐을 때는 투명유리로 변해 TV뒤에 있는 것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올 초 국제가전박람회(CES)서 투명 OLED TV를 공개한바 있지만 이번에는 더 선명한 TV화질을 구현했고, TV를 껐을 때는 더 투명한 유리처럼 보이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명 OLED TV 기술은 향상 됐지만 3년 이내 제품으로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일본기업은 최근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시도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하이센스의 대화면 TV 판매가 세계시장 공략의지를 드러낸 것이며 파나소닉 투명 OLED TV는 자신들의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중국 기업은 1분기 세계 TV시장에서 내수시장 확대로 점유율 격차를 한국기업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내수가 줄어들자 이 수치는 벌어졌다. 일본은 과거부터 LCD 기술 등을 주도했으나 최근 국내 기업이 무카드뮴 퀀텀닷 TV, OLED TV등 앞선 기술을 선보이면서 기술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다.

TV업계 관계자는 “중국기업은 자국을 넘어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비지오, 메츠 등 인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기업은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최고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일본의 TV경쟁력 강화로 향후 TV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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