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우버, 특허전략은 `보호`에 방점

최근 볼보와 손잡고 무인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우버(Uber)의 특허 전략은 `보호`가 핵심 키워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사업에 나서면서도 지식재산(IP) 면에선 여전히 핵심 기술 보호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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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전문 매체 IP워치도그는 9일(현지시간) 우버가 보호 전략 위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우버가 현재 보유한 등록 특허 38건과 출원 특허 53건, 그간의 활동 양상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다.

지난 2009년 첫 등장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우버의 IP 전략은 `보호`로 귀결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우버 특허가 대부분 사업 모델과 직결되는 소프트웨어 방법특허로, 소프트웨어 특허성을 엄격하게 만든 `앨리스 판결` 이후 특허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 우버가 주요 특허를 잃을 경우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등록 특허 38건 중 우버가 직접 출원한 특허는 7건, 나머지는 디카르타(deCarta)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타 기업의 특허를 인수하는 형태로 취득했다.

출원 특허 53건 중 심사 단계에 있는 27건에 대해선 끈질기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특허청이 거절 통지를 보내면 재심사나 계속출원 등을 통해 재시도를 이어간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특허 등록이 엄격해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절반에 가까운 13건이 최종 거절됐다.

우버는 기술특허와 더불어 상표와 디자인특허 확보에도 사활을 걸었다. 특히 자사 로고나 앱 아이콘은 기본 디자인 외에도 다양한 변형 아이콘을 전부 상표로 등록했다. 유저 인터페이스(UI) 역시 변형에 대해서도 디자인특허 출원을 가속하고 있다. 향후 분쟁에 대비해 안전망을 촘촘히 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버는 지난 7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투자자로부터 11억5000만달러를 대출 받았다. 끌어모은 자금으로 해외 진출과 무인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최근엔 신규 분야 특허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카네기 로보틱스에서 매입한 `로봇용 멀티 센서 스테레오 비전` 특허(공개번호 US 20160227193)가 대표적이다.

IP워치도그는 우버가 향후 로봇과 무인차 분야 특허 출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그간 방어 정책을 볼 때 한 번에 축을 틀기 보단 핵심 기술에 더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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