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장관 “양자암호통신 매우 중요...정부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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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미래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투자 확대 등 지원 방침을 밝혔다.

최 장관은 11일 SK텔레콤 분당연구소를 찾아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을 둘러보고, “양자암호통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양자산업은 국가 보안능력과 계산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이라면서 “양자암호통신 뿐만 아니라 칩, 소자, 양자컴퓨팅까지 아우르는 중장기 기초·응용연구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산학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외국과 경쟁에서 뒤처진다며 발 빠른 정부 투자를 촉구했다. 조동일 서울대 교수는 “중국 양자암호통신 위성 발사 등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크다”면서 “정부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인 우리로 회장은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도 있다”면서 “정부가 초기 시장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행사가 열린 SK텔레콤 분당연구소에는 분당과 용인 68㎞ 구간을 잇는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이 구축됐다. 이 회사는 분당연구소 와이파이 사내망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다.

세계 최초로 세종시 세종행정타운 상용 롱텀에벌루션(LTE) 망 유선구간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하기도 했다. 분당과 대전 5개 구간에서 운영 중인 국가시험망은 향후 분당과 대전을 연결하는 200㎞ 장거리 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기를 개발, 최대 100㎞인 전송거리를 200㎞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미래부는 올해까지 양자암호통신에 305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연간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투자를 하는 선진국과 비교가 안 된다. 2014년 말 양자산업 중장기 추진전략을 마련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000억원대 투자계획을 담은 국책과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내년 중반에나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고, 그나마 전망이 불투명하다.

양자란 광자, 전자, 원자 등을 일컫는 말로 양자역학 특유의 성질 덕분에 통신에 활용하면 중간에서 정보를 탈취하는 게 불가능한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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