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가진 기업 연구소 1000개를 육성한다. 바이오 인력 수급을 조사해 `중장기 바이오 인력 양성 대책`도 마련한다.
정부는 10일 제3차 바이오특별위원회(위원장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를 개최해 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안건 5개를 심의·확정했다.
바이오특위에서는 바이오신약·정밀의료 국가전략 프로젝트 추진현황과 계획을 점검했다. 바이오신약은 암, 심장, 뇌혈관, 희귀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신약개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상세기획을 마련 중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8년 사업에 착수한다.
정밀의료는 건강정보 수집·분석 맞춤형 정밀의료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내달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친다. 201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바이오 중기 육성 전략에 대한 1차 실적 점검도 이뤄졌다. 점검 대상 36개 실천과제 중 완료과제가 2건, 정상추진 과제 25건, 부진과제 9건이 확인됐다.
신약·의료기기 등 유망분야 R&D 예산도 대폭 확대된다. 올해 4737억원에서 내년 5215억원으로 늘어난다. 초기 창업펀드도 50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초과 조성됐다. 내년 바이오 인력 수급 전반을 조사해 `중장기 바이오 인력 양성 대책`을 마련한다.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제도가 추진된다. 미래부는 2025년까지 R&D 역량이 우수한 기업연구소 1000개를 육성한다. 3년 이상 기업연구소를 대상으로 정성·정량평가를 종합한 3단계 평가를 거쳐 지정한다. 지정기간은 3년이다. 내년 식품 분야에 시범 적용하고, 이후 전 사업으로 확대한다. 지정 연구소는 정부 R&D, 인력, 금융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바이오-USA 등 글로벌 바이오 전시회에 개별 기관이 참여하던 것에서 앞으로 모든 기관이 하나의 전시단으로 참가한다. 기관별 분산된 전시 부스 운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다. 2018년부터 국가 차원 단일 전시관 운영으로 국가 브랜드를 살린다.
홍 차관은 “바이오를 미래먹거리로 육성하려면 연구와 산업 현장의 역군들이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현장과 계속 소통하면서 현장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바이오특위가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