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팀, 새집증후군 유발 유해가스 감지 센서 개발

국내 연구팀이 새집증후군 유발 유해가스 톨루엔을 극미량까지 잡아내는 범용 센서를 개발했다. 에어컨과 공기정화기 등 가전제품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총장 강성모)는 김일두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톨루엔을 검출하는 초고감도 감지소재 센서를 개발, 상용화를 위한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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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두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톨루엔은 페인트에서 주로 나오는 유독성·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중추신경계와 호흡기관 이상을 유발하며 장기간 노출될 때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금까지 반도체식 휴대형 센서는 톨루엔 유무 정도만 판별할 수 있었다. 환경기준치 244ppb(10억분의 1분자 단위) 이하 극미량 성분 검출을 위해서는 고가의 대형 설비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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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섬유의 모습

연구팀은 수 은 나노미터(㎚) 단위 기공을 가진 금속유기구조체와 3㎚ 촉매 입자를 결합, 이를 다시 금속산화물 나노섬유에 붙여 저렴한 초고감도 센서를 개발했다.

여기에 팔라듐(Pd) 촉매를 더해 톨루엔 민감성을 극대화했다. 새로 개발된 센서는 공기 중 100ppb의 극미량 톨루엔 가스도 감지할 수 있다.

새 나노섬유 감지소재는 촉매 교체를 이용해 포름알데히드, 자일렌 등 다른 유해가스에 반응하는 고성능 소재를 대량 합성할 수 있다. 사람의 날숨에서 나오는 질병 생체지표를 잡아내는 등 의학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리콘 기반 멤스 기판을 활용, 센서를 소형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소형화된 센서는 에어콘과 공기정화기 등 가전제품에 쓰이게 된다. 연구팀은 이미 국내 업체와 상용화를 위한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김일두 교수는 “다종 감지 소재를 활용해 수많은 유해가스를 정확히 검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른 가스검출, 의학용 기기에 할용하는 등 범용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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