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제26회 한일 재개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한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대표단을 접견,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경단련은 1946년에 설립된 일본 재계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일본 주요 기업 1336개, 주요 단체 156개 등이 회원사로 참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에 따라 △양국 간 교역과 청년 등 인적교류 확대 △신산업 협력 강화△제3국 공동 진출 분야 다변화 등 실질 협력 증대와 함께 저출산 고령화, 재난대응 등에 대해서도 경제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양국간 교역을 과거 10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회복하기 위해 현재의 중간재, B2B 위주 교역에서 최종 소비재 교역확대로 반전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모두 발달된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간 협력을 구체적인 예로 제시했다.
또 최근 3년 연속 감소 추세인 일본의 대한 투자를 다시 늘리기 위해 일본 재계의 투자 확대도 당부했다. 조세·임대료 감면 등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도 함께 소개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은 이날 오전에 개최된 한일 재계회의에서 양측이 논의한 내용을 설명, 앞으로 양국 경제계가 솔선수범해 한일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재계회의에서 양국 경제계는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에 대해 공동 세미나 개최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 마련과 청년·인턴쉽을 포함한 인재교류 확대에 의미있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에 잇따라 발생한 지진으로 산업계 차원의 방재협력 필요성에 공감,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한편 사카키바라 회장은 내달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일중 정삼회담 계기로 박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개국 정제계가 준비 중인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석을 희망한다며 초청 의사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작년 한해는 한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일정상회담이 3년 반만에 재개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가 타결되는 등 한일관계 개선에 매우 의미있는 해였다”며 “향후 양국이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새로운 50년을 향해 양국 경제계가 힘과 지혜를 모아 경제 분야 협력이 지속 강화되는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