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표면처리 전문 업체 테크트랜스가 중국에 표면처리 장비를 수출한다. 표면 처리한 부품을 수출한 적은 있지만 표면처리 장비를 직접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테크트랜스(대표 유재용)는 최근 중국 경금속 전문업체 BSNT와 23억원 규모의 표면처리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연말까지 표면처리장비 7세트를 납품하고 장비 운용을 위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와는 별도로 표면처리 관련 기술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BSNT 계열사 CHL, 대구한의대 비철금속표면처리센터와 함께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테크트랜스는 이번 기술 협력을 토대로 표면처리장비 추가 수출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비 수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 현지 기업이 표면처리장비 운용을 위해 필요한 솔루션을 함께 공급,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테크트랜스의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은 `TAC공법(Tech Arc Coating)`을 이용한 친환경 표면 처리 기술이다. 산화막을 이용한 전해 산화 공정으로 비철금속의 내부식성, 내구성, 도장 접착력을 향상시켰다. 전해액 배합에 강산성이 아닌 알칼리성 계열을 사용, 환경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 기술로 표면 처리하면 표면 경도가 50% 이상 향상되고, 내식성과 부착성도 높아진다.
특히 전해액 배합에 강산성이 아닌 알칼리성 계열을 사용, 환경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개발 과정에 획득한 기술 특허도 20개나 된다.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23억원 투자도 유치했다.
유재용 사장은 “비철금속 표면처리 분야에서 확보한 독보적 기술력으로 중국에 처음으로 장비를 수출하고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끌어냈다”면서 “내년부터는 국내 자동차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