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신규 항공기 `복합재 구조물` 공장 준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0일 경남사천 본사에서 복합재 전용 공장인 `복합동` 준공식을 열고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등 대형 개발사업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복합동은 총 면적 1만1000㎡(약 3328평), 높이 15m 규모의 최첨단 시설로 KF-X와 LCH/LAH의 동체, 날개, 블레이드 등 현재 개발 중인 첨단 신규 항공기에 적용되는 `복합재 구조물` 개발과 제작을 담당하게 된다. 복합재는 수천겹의 탄소 또는 유리섬유 등을 오토클레이브에서 고온, 가압해서 만든 신소재로, 기존 알루미늄 대비 무게가 25%에 불과하다.

KAI는 복합동 옆에 국내 최대 규모의 `주로터 블레이드 동적 밸런싱 훨 타워`를 구축해 그동안 해외나 외부 연구기관에 의뢰해 오던 `주로터 블레이드 동적 밸런싱` 테스트를 KAI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민수 분야에서 보잉 B787과 에어버스 A350 등 차세대 대형 민항기 공동개발 참여로 대형 복합재 일체형 구조물의 설계 및 제작 기술을 확보한 KAI는 국산 소형 민항기 KC-100 동체 전체를 복합재로 개발한 바 있다. 군수분야에서는 수리온 기동헬기 개발 시 복합재 기술의 핵심인 블레이드를 국내개발 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세계 10번째 블레이드 개발국으로 진입시켰으며 T-50계열 항공기의 수평/수직 꼬리날개 등 다양한 구조물을 복합재로 개발, 제작하고 있다.

향후 KAI는 복합재 구조물 설계기술에 이어 이번 복합재 전용생산시설을 기반으로 LCH/LAH의 블레이드를 비롯한 복합재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KF-X 전투기 개발에 적용되는 복합재 제작 신기술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하성용 KAI사장은 “복합동은 최첨단 복합재 기술 개발과 생산의 산실로 KFX, LCH/LAH 등 국가 전략사업 성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 이라며 “향후 KAI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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