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신개념 `유아케어` 제품을 선보인다. 기존 가전제품 파생이 아닌 유아 관련 단일 제품으로 유아용품 시장 진입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기띠와 아이용 캐리어 등에 센서와 IoT를 접목한 `닥터 마카롱`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특허청에 `닥터 마카롱 위케어(DR.MACARON W`EE CARE)`라는 이름으로 상표권도 출원했다.
닥터 마카롱은 아기띠, 캐리어, 포대기 등 외출시 유아를 옮기는 보조기구에 바이오센서, 습도센서, 유아 감시장치를 결합한 제품이다. IoT를 접목해 스마트폰 앱으로 각종 정보를 확인하는 형태로 제공한다.
`닥터 마카롱 서비스`는 아이와 외출시 아기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경우 바이오센서, 습도센서가 미리 감지하고 아기환경을 알람으로 알려준다. 부모는 스마트폰으로 아이 체온이나 상태, 주변 습도와 온도 등을 확인해 아기 건강 상태를 살필 수 있다.
서비스는 삼성전자 임직원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내벤처 `C랩`과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C랩 과제 중 `스마트 베이비 캐리어` 팀이 신개념 아기띠를 개발하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유아용 단일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기존에는 세탁기 중 아기용품 전용 세탁 기능을 추가한 `아기사랑 플러스`나 어린이용 태블릿 `갤럭시 탭 키즈` 등 부가기능을 더한 유아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닥터 마카롱 출시를 시작으로 유아용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에 주목한다. 유아용품은 출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성장하는 블루오션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2009년 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2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과 별개로 유아용품 시장은 성장해 왔다”면서 “유아동 산업 주요 소비 주체인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소비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유아용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기획 단계로 출시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센서를 아기띠에 부착해 부모가 아이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