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팩토리는 지난해 문을 연 비콘 전문 스타트업이다. 자사 `비콘벨` 제품을 `SMT 서울(SM엔터테인먼트 운영 레스토랑)`에 공급하면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
헬로팩토리는 경험과 기술력으로 무장했다.
김경민 헬로팩토리 대표는 통신 단말기 분야 베테랑이다. 이전 직장에서 14년 동안 근무하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시작해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부사장으로서 100여명 규모 조직을 운영하면서 영업, 사업 총괄, 기술 개발 전반을 경험했다. 스타트업 대표로서 쌓기 쉽지 않은 경험을 갖추고 창업을 시작한 셈이다.
김 대표는 창업 동기에 대해 “전 직장에서 2년 넘게 비콘을 개발하면서 하드웨어, 솔루션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비콘 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사람들이 휴대할 수 있는 비콘 제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으로 창업했다”고 말했다.
헬로팩토리는 현재 레스토랑 테이블에 부착하는 비콘벨을 개발, 납품 중이다. 비콘벨은 테이블마다 붙어있는 기존 벨을 대체한다. 비콘벨은 메뉴판 제공부터 주문, 종업원 호출이 모두 가능하다. 소비자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비콘벨과 연동하면, 원격으로 제품 설명을 듣고 주문할 수 있다. 소비자는 비콘벨을 이용해 종업원을 부를 필요 없이 식사 주문이 가능하다. 사업장에서는 단순 주문 등으로 불필요하게 소요되는 인력을 줄일 수 있다. 헬로팩토리는 비콘벨에 들어갈 원격 결제, 다국어 지원 추가 등을 협의 중이다.
헬로팩토리는 비콘벨을 시작으로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제품을 준비 중이다.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자전거 라이딩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GPS와 블루투스를 엮은 비콘 디바이스를 자전거에 부착해 도난방지 기능과 자전거 주행 분석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비콘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거래처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비콘 이용 정보를 클라우드 플랫폼에 축적, 가공해서 분석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기반 수익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리 L&S벤처캐피탈 전무
레스토랑 시장을 토대로 시장을 넓히는 판단이 좋다. 성공 관건은 차별화에 있다. 비콘 시장은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솔루션은 다수 출시된 상태다. 비콘 플랫폼 인지도를 높여 사용자를 꾸준히 넓혀야 한다.
하드웨어보다는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 타사에서 비콘벨 복제품 출시 가능성이 적지 않다. 비콘 기술은 물리적으로 고난도 기술은 아니기 때문이다. 차별화를 위해 마케팅과 소프트웨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마케팅으로 다양한 업종에 진출, 선점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에서 추가 구현할 수 있는 기능도 다양하다. 식당 근처에 가면 미리 좌석이 있는지 알려주거나, 미리 주문해서 바로 식사할 수 있는 기능이 가능하다. 결제 기능까지 추가하면 보다 차별성을 갖출 것으로 본다.
다양한 장소에 비콘 설비 인프라를 설치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비콘 업체와 협업하는 방향도 검토해야 한다. 인프라 구축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