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임박 아이폰7 미리 써보니…‘외관상 변화 눈길’

국내 출시가 임박한 아이폰7은 외관상 변화가 돋보였다. 3.5㎜ 오디오 단자가 없어진 하단부, 탭틱 엔진을 가미한 홈 버튼, 절연띠(안테나선)가 사라진 후면 등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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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블랙(무광). 절연띠가 사라지고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전면 블랙 색상을 채택해 특유의 애플 로고가 아니었다면 다른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할 뻔했다.

아이폰7 국내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7을 사용 중인 대학생 김원상(28)씨를 만나 미리 체험했다.

김 씨가 아이폰7 글로벌 출시일에 맞춰 미국에서 사왔다는 아이폰7은 블랙(무광) 색상이다. 제품 전체가 검은 색인데다가 절연띠가 사라져 독특한 풍미를 자아냈다.

하단부의 3.5㎜ 연결 단자가 없어진 것도 큰 특징이다. 기존 아이폰 하단부 왼쪽에 위치했던 단자가 사라졌다. 이어폰을 꽂기 위해서는 라이트닝 포트를 연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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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충전 단자에 라이트닝 포트를 연결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실제 사용자도 음악을 들을 때 거추장스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에어팟으로 이런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소비자 원성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구매하면 이런 번거로움을 줄일 수는 있지만 가격이 21만9000원으로 부담스러운 편이다.

연결 단자를 버린 대신 IP67 방수 기능을 얻었다. 김 씨는 “휴대폰에 뭐가 묻었을 때 물티슈로 조심조심 닦아내야하던 이전과 달리 아이폰7은 흐르는 물로 닦을 수 있어서 편하다”는 소개했다.

가장 흥미를 끌었던 부분은 탭틱 엔진이 적용된 홈 버튼이었다. 아이폰7 홈버튼은 애플이 맥북에 적용한 트랙패드와 유사한 성격의 터치식 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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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틱 엔진이 가미된 홈버튼.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는 터치 패드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눌러보니 `딸깍딸깍`하는 촉감을 받을 수 있었다. 단 `진동 세기`를 최대로 해야 그 효과가 확연하다.

탭틱 진동 세기를 최대로 올리고 홈 버튼을 누르니 딸깍딸깍하는 느낌이 따라왔다. 전원을 끄고 만져봤을 때와의 느낌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다만, 전작의 물리식 홈버튼이 제공하는 감촉과 완전히 같다고는 말할 수 없다. 진동 세기를 가장 약한 상태로 설정한 상태에서는 홈버튼을 누른 것인지 여부를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기존 아이폰에서 가장 고장이 많이 나던 부분이 물리식 홈버튼이었어서 터치식 패드를 적용한 점이 마음에 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아이폰의 상징인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이 사라졌다. iOS10이 적용되면서 제품을 들어올리면 자동으로 화면이 켜지는 `들어서 깨우기`와 홈버튼을 누르면 잠금해제가 되는 `눌러서 잠금해제`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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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에 ios10이 적용되면서 `아이메시지(iMessage)`에도 변화가 생겼다. 특수효과를 적용할 수 있으며 화면에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도 줄 수 있다.

`아이메시지(iMessage)`에도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충격효과`는 말풍선이 터지듯 전달되는 효과를, `비밀잉크`는 잉크가 흩뿌려진 듯한 모양의 말풍선을 클릭하면 실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효과를 제공한다. 메시지 화면에 폭죽이 터지는 듯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도 넣을 수 있다.

아이폰7은 오는 21일 국내 이통3사를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