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위크가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G밸리 위크는 낙후된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기획됐다. G밸리를 브랜드화하려는 구상에서다. G밸리 문화주간, 넥타이마라톤, 수출박람회 등 기존 기관별로 추진하던 행사를 하나로 묶었다. 서울시를 비롯해 구로구와 금천구, 서울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모인 G밸리 발전협의회가 주최했다.
콘퍼런스와 수출상담회 장소는 첫날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마다 신청자가 들어찼다. G밸리 융복합 콘퍼런스에서는 한상기 세종대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사물인터넷(IoT)에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기업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한 교수는 IoT에서 엿볼 수 있는 사업 모델과 기회를 소개했다.
그는 매킨지 자료를 인용해 “IoT 기술 접목으로 더해지는 기존 산업 부가가치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상호 운영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연결기기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따른 사생활 침해, 전송과 저장 문제 등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상담회장은 9시부터 문을 열었다.
수출상담회에는 중국과 러시아,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13개국 19개 기업 바이어가 참석했다. 바이어별로 오전에만 3회를 진행했다. 오후까지 더해 8회다. 빈틈 없는 일정이 이틀간 계속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 16.6명 정도인 중소업체가 스스로 해외에 진출하기가 어렵다”면서 수출상담회 기획 이유를 설명했다.
첫날 4개 기업과 상담한 신종호 제이씨원 대표는 “무엇보다 회사 근처에서 수출상담회가 열려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상담한 업체와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콘퍼런스와 우수기업 채용박람회도 한 장소에서 열렸다.
콘퍼런스에서는 G밸리 내 배기가스와 주차문제 해결책으로 전기차 공유 확대가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보급 문화 확산 필요성을 공유하고 법제도 정비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전기차 에코드라이빙 페스티벌이 내달 1일 로데오 거리서 열린다. G밸리 공유전기차 G드라이브 활성화로 G밸리를 전기차 특화지구로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G밸리로 우수 인재를 유도하기 위한 채용박람회에는 청년부터 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구직자가 몰렸다. G밸리 내 알짜기업 50여개가 참여했다.
패션아울렛이 모여있는 2단지에서는 패션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내달 1일부터 한달간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연계해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과 W-Mall 등이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이 외에도 직장인 당구대회와 G밸리 근로자 마음치유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