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스타트업 기업 두곳 중 한곳은 1년 만에 실제 매출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첫 매출은 100만원 안팎으로 크지 않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박헌용)은 경기도 청년창업 육성 시설입주 스타트업 32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등 3개 시설에 입주한 기업이다.
창업 후 실제 매출을 내기까지 걸린 기간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 54%가 `1년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어 `1년에서 2년 사이`가 22%로 뒤를 이었다. 76% 스타트업 이 2년 이내에 매출을 올린 셈이다. 창업 후 첫 월 매출 규모는 `100만원 미만`이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만~1000만원`이 18%, `100~500만원`이 12% 순이다.
첫 수입으로 한 것 또는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는 61%가 `사업 재투자와 확장` 이라고 답했다. `대출 및 채무 상환 등 재무정비`가 23%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여행, 선물, 인센티브 등 본인 또는 직원에 대한 보상을 했다는 응답도 10%로 나왔다.
첫 매출 실적을 가능하게 한 성공 요인으로는 `매력적인 창업아이템`과 `적극적인 영업활동`, `인적네트워크`가 모두 각각 29%로 나타났다. `창업 관련 기관 지원`은 19%로 조사됐다.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기업의 48%가 임대료, 대출상환, 직원 월급 등 `경제적인 부분`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주변의 시선 등 `심리적인 부분`(29%)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응답 기업 창업 분야는 영상분야(AR/VR) 기업이 10곳, IT서비스분야가 8곳, 디자인 제조분야가 7곳, 게임분야 4곳, 기타 3곳 등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조사 결과는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