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금호타이어 매각 이후 조합원들의 고용과 생종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노동자들은 경영위기의 최대 피해자였고 회사 정상화의 최대 공헌자의 하나였다. 매각과 관련해 누가 회사를 인수하든 조합원들의 고용과 생존권(노조 및 단협승계)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매각 이후 금호타이어의 안정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책임성과 능력 있는 자본을 희망한다”며 “해외매각도 반대하지 않지만 쌍용자동차의 경우와 같은 `먹튀 자본`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사주인 박삼구 회장의 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박 회장의 자금조달 능력에 달려 있을 뿐 노조와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금호타이어가 안정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책임감과 능력있는 자본에 매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매각 과정에 관여하지는 않겠지만, 조합원들의 피해가 없도록 감시, 견제하는 노조의 역할은 확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매각 공고가 난 만큼 주주협의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면담을 요청해 노조의 구체적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이날 공고했다.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나면 11월 예비입찰을 거쳐 내년 1월께 본입찰이 예상된다. 진행 상황에 따라 단계별 일정이 1∼2개월 늦춰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