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8월 우리나라 상장주식 1조851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 6월부터 석달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상장채권은 지난달 9170억원을 순유출해 대조를 이뤘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 순매수로 보유잔고를 467조6010억원으로 늘렸다. 이로써 작년 4월 기록한 외국인 보유잔고 사상최고치 470조8860억원에 3조원대로 근접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1, 2, 5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에 모두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6월 4660억원, 7월 4조1110억원에 이어 석달 연속 우리나라 상장주식을 사들였다.
8월 외국인 보유잔고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30.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외국인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작년 5월(30.1%) 이후 15개월 만이다.
투자지역별로 보면 유럽투자자가 1조3470억원으로 순매수를 주도한 가운데 미국 8000억원, 중동은 7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아시아권 투자자들은 22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요 순매수 국가는 룩셈부르크(7780억원), 독일(3717억원) 등이며, 순매도 국가는 싱가포르(2433억원), 스위스(2391억원) 등이었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187조5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1%를 차지했고 유럽이 137조4000억원(29.4%), 아시아 60조3000억원(12.9%) 순이었다.
한편 상장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 한달간 9170억원을 빼내갔다. 4조원어치를 매수하고 2조8000억원어치를 매도, 2조1000억원어치는 만기상환 받았다.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은 3조1000억원어치를 순유출한 반면에 만기 1~5년물은 1조6000억원, 5년 이상물은 6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의 1년 미만 단기채권 보유 비율은 올해 1월 39.3%에서 지난 8월 23.2%로 낮아졌다.
<국가별·월별 상장주식 순매수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