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절약 정책의 동향과 방향 점검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이제는 ‘물 절약 실천’이라는 구호만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물 절약을 실현하기 어려운 시대다.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물 관리 체계 구축과 관련기술의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이 같은 위기감속에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독보적인 기술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환경재단과 환경TV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서소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물 절약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애덤 스미스는 “공기와 물 혹은 무한히 존재하는 자연의 다른 선물들을 사용할 때 인간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어 물은 더 이상 ‘물 쓰듯’ 펑펑 써도 되는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
세계은행은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인도, 중동 등 세계 대다수 지역의 GDP가 물 부족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 여름 이례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의 73%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가뭄의 여파에 따른 채소값 급등으로 올 가을‧겨울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물 부족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기후변화 대응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의 첫 번째 순서다.
세미나는 홍영표 국회 환노위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정득모 서울시물연구원장, 이종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개발단장 등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또 남궁은 명지대 교수를 좌장으로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상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박사, 송미령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 강찬수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토론이 진행된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의 새로운 해법을 찾는 열린 토론의 장이 될 이번 세미나에서 최악의 가뭄사태를 해결하고 물 부족의 공포에서 벗어날 솔로몬의 지혜를 모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국내 환경분야를 대표하는 NGO와 미디어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물 절약 정책과 기술의 현황과 과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