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게임 마니아로서 게이머가 원하는 요소들을 게임 속에 배치했습니다.”
김철순 폰 공동대표가 세운 목표는 당차다. 김 대표는 자타공인 축구광이다. 축구게임 대명사로 불리는 위닝일레븐, 풋볼매니저, 피파를 섭렵했다. 10년 동안 아마추어 축구팀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그의 축구사랑은 창업으로 이어져 축구게임 몬스터사커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박신환 공동대표와 호흡을 맞춰 몬스터사커를 내놨다. 두 대표 모두 게임 개발사에서 각각 6년, 8년간 개발자로 근무했다.
김 대표는 넷마블, 아이덴티티게임즈, 씨웨이브소프트에서 근무했다. 그는 마계촌 온라인, 던전스트라이커, 하이퍼유니버스 개발에 참여했다. 박 대표도 게임아이, 씨웨이브소프트 등에서 근무한 베테랑 개발자다.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2014년 폰을 창업했다.
몬스터사커는 캐릭터 6명이 한 팀을 이뤄 다른 사용자와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축구 온라인 게임과 달리 사용자 일대일 대전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축구게임의 묘미는 사람들끼리 경쟁하는 대전에 있는데 기존 게임은 인공지능과 플레이 했다”며 “기존 게임이 가진 아쉬운 점을 보완해 몬스터사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살기 시스템에 축구 본연 전략 요소를 가미했다. 사용자는 30가지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고유 필살기와 능력치를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 포메이션에 맞춰 적재적소에 캐릭터를 배치하고, 필살기로 경기 흐름을 뒤집는 등 전략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다가 전략 외에도 경기마다 달라지는 선수 컨디션과 경기감각에 따라 경기 양상이 바뀔 수 있어, 여러 변수가 승패를 좌우한다.
몬스터사커에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이 존재한다. 캐릭터 관련 용품을 판매하거나 프리미엄 이용권 등을 판매한다.
다양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이 유저 구매욕을 자극한다. 유저는 개성 넘치면서도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캐릭터 외양을 바꿀 수 있는 옷부터 구단 엠블럼, 유니폼을 구매해 팀 개성을 나타낼 수 있다. 더 좋은 선수를 선발하기 위한 선수 뽑기팩도 판매한다.
김 대표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몬스터사커는 지난 7월 국내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 정식 공개됐다. 애플 iOS에는 이달 공개된다. 이어 내달 영어권, 중화권 등 20개국에 게임을 선보인다.
제이슨 리 L&S벤처캐피탈 전무
게임 목표시장이 한국과 해외라는 점에서 방향성을 잘 잡은 것 같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지에서는 인앱 구매가 많이 이뤄지는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테마가 축구 쪽이고, 역할수행 게임(RPG) 요소를 가미해 아시아 쪽에서 더 통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팀원들도 경력이 우수해 기술적으로도 우려가 없는 팀이다.
다만, 좋은 게임 배급사를 잡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마케팅, 현지 흥행은 배급사 능력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