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담 with 판교밸리 CEO]이선진 엔키아 사장, 스마트팩토리 신사업 준비

휴가나 추석연휴 때 부모님을 모시고 엔키아 휴양소를 다녀오면 정말 좋아합니다. 통영이나 인제에서는 직원이 모두 워크숍을 열만큼 넓습니다.”

엔키아는 가족 같은 분위기 회사다. 임직원이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게 전국 5곳에 휴양소를 운영 중이다. 제주도와 통영, 무창포, 인제, 양평에 위치했다. 무창포와 인제 휴양소는 전 직원 워크숍을 다녀올 만큼 넓어 규모가 큰 가족 단위 휴가 직원에 인기다. 양평에는 야외마당에서 고급 텐트를 친 후 캠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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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진 엔키아 사장은 “휴가철이면 혼잡함과 비용문제 때문에 직원들 고민이 많다”며 “그런 걱정을 줄이고자 휴양소를 두게 됐다”고 말했다. 열심히 일한 만큼 피로를 해소하고 재충전해 열심히 일하자는 게 휴양소를 둔 취지다.

지금은 임직원 휴가까지 챙겨주는 가족 같은 회사지만 설립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 사장은 대학 졸업 후 대기업을 다니다 1990년대 중반 그만두고 환경사업에 나섰다. 그 후 사업은 번창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이후 친형 이선우 대표와 함께 IT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IT사업은 녹록지 않았다. 경쟁이 치열했다. 초기에는 월급도 주기 어려울 만큼 빠듯했다. IT사업은 2004년부터 본궤도에 진입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을 하면서 업력을 쌓았다. 정부통합전산센터, 서울시청, 포스코, 국방통합데이터센터, LG CNS, 한국철도공사, 동부CNI 등이 이 회사 솔루션이 적용된 대표적인 곳이다. 데이터 관리와 운영 등 IT서비스 운영·관리 분야에선 국내 최고를 자신했다.

최근에는 보폭을 해외로 넓혔다. 베트남 대표 통신사 비나폰과 모비폰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다낭대학교, 재무부, 하노이 하이퐁 고속도로 IT관리에도 이 회사 솔루션이 사용된다.

올해는 베트남에서 일본, 미국, 중국 등지로 해외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 사장은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지에서 솔루션 공급 파트너를 찾아 사업 확대를 꾀하겠다”며 “연말이면 이들 지역에서 파트너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진출보다 해외 파트너와 손잡고 해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과거 중국에 직접 진출을 시도했다가 손해를 본 이력 탓이다.

이 사장은 “7~8년 전에 솔루션에 대한 자신감만으로 중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수익은 커녕 손해를 봤다”며 “이후 직접 진출보다 파트너십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말했다.

스마트 팩토리는 엔키아가 준비 중인 신사업이다.

이 사장은 “엔키아가 운영한 네트워크와 서버, 보안장비 등을 센서로 관리하는 사업은 스마트 팩토리와 유사하다”며 “관련 인력 영입과 기업간 협업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사업이나 신사업에서 당장 수익을 내겠다고 욕심을 부리기보다 3~4년 앞을 보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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