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0억원 규모의 대구정부통합전산센터 클라우드 사업에 SK주식회사가 첫발을 내디뎠다. 대기업 참여가 허용된 대규모 공공 클라우드 사업이 연이어 발주, 대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는 클라우드 사업을 신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사업으로 규정, 대기업 참여를 허용한다.
11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84억원 규모 대구정부통합전산센터 클라우드 설계 사업자로 SK주식회사가 선정됐다. 경쟁은 공공·금융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의 양대 산맥인 LG CNS와 펼쳤다.
설계 사업은 올해 1차와 내년 2차 사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1차에서는 79개 기관 600개 정보시스템 대상 클라우드 전환 설계를 한다. 정보 자원 이전·전환 단계별 이행 계획도 수립한다. 클라우드 개발검증센터 구축과 운영 방안을 만든다.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의 데이터센터와 백본망, 빅데이터 공통 기반 인프라도 설계한다.
2차 사업은 14개 기관 130개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한다. 통합운영, 자산, 보안관리 체계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별도 사업으로 클라우드 개발검증센터도 구축한다. 대구정부통합전산센터는 정보 자원 증가로 대전·광주 통합전산센터 가용 면적이 한계에 봉착, 신규 구축이 추진됐다. 정부는 대구정부통합전산센터 클라우드 사업으로 경제 편익 9210억원, 취업 유발 효과 5775명, 지역 경제 파급 효과 4058억원을 예상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신기술 적용으로 대기업 참여가 허용돼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서울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도 KT를 비롯해 삼성SDS, LG CNS, SK주식회사, SK텔레콤 등 6개 대기업이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KT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최대 관심사는 대구정부통합전산센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다. 전체 규모가 1700억원을 넘어선다. 공공 클라우드 최대 규모다. 설계 사업을 수행하는 SK주식회사가 유리하다.
LG CNS와 KT 등의 관심도 높다. 클라우드 구축 경험을 적극 활용해 사업 제안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삼성SDS 제안 여부도 관심사다. 물류 사업 분할을 앞둔 삼성SDS의 공공 사업 재진출설이 곳곳에서 제기된다. 대전정부통합전산센터 구축과 운영 사업 경험도 있다. 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발주될 예정이다.
대구정부통합전산센터에 이어 대형 공공 클라우드가 잇따른다. 정부는 부산, 대구, 울산 등 경남권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K-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한다. 최소 50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발주도 기대된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