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훈련병도 손목에 시계형태 밴드를 차고, 센서가 공공시설 전기자원 절약에 활용되는 등 사물인터넷(IoT)이 현장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판교 스타트업 에스비시스템즈(대표 김상복)는 내달부터 육군 논산훈련소에 5000대 규모 군용 IoT 밴드를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말 시범사업에 도입된 이후 최근 실용성을 인정받아 본격 공급에 나선 것이다. 이 회사가 육군에 공급하는 밴드는 군 훈련병 안전을 책임진다.
시계형태로 된 IT 밴드를 훈련병이 손목에 차면 훈련병 위치 파악은 물론 피부 온도, 심장박동수(맥박)를 점검한다. 비상(SOS) 버튼이 달려 훈련병은 위급 상황 시 관제센터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훈련 도중 있을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가족, 친지, 연인 등이 보낸 메시지를 수신하는 기능도 갖췄다. 밴드에는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정보 등 환경정보도 실었다.
최현우 에스비시스템즈 연구소장은 “밀리터리밴드는 훈련병 안전을 책임지는 것과 동시에 지휘관은 스마트 PDA와 단말기인 비콘 스캐너 `비팟`으로 관리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정보를 수신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용 외에도 미아방지·자원 및 안전 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제품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 소장은 “밀리터리밴드 케이스를 다양화하는 한편 삼각형·원형 등 여러 비콘 형태로 개발해 낚시, 등산, 건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치 파악과 정보 전달이 가능해 안전과 동시에 보안관리 수요 대응에도 나설 계획이다.
커누스(대표 박창식)는 IoT로 공공장소 전기에너지 절감을 이끌고 있다.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한국도로공사 시범사업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무선자동절전시스템 이노세이버는 무선 다중센서와 인체감지 알고리즘으로 출입방향과 인원수를 파악해 전력을 자동 공급·차단한다. 가정용 기기 아이오탭도 개발했다. 무선 인체감지 센서 기반 방식은 국내 최초로 특허를 출원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개발한 IoT 기술이 공공장소 등에서 활용되면서 생활 안전과 자원절감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시장을 다방면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