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5개 분야 동영상 콘텐츠 창작자에게 지원을 확대한다. 동영상 콘텐츠 차별화 전략으로 유튜브 의존도가 높은 국내 동영상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웹드라마, 웹예능, 뷰티, 키즈, 게임 등 5개 분야에 연간 50억원, 3년 동안 약 150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7일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웹드라마, 웹예능 제작자 대상 설명회를 진행했다. 네이버 동영상 서비스 현황과 연간 11억원 규모 웹드라마, 웹예능 세부 지원안을 소개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뷰티 컨퍼런스`를 개최해 콘텐츠 광고 없이도 동영상 재생 수에 따라 광고 수익금보다 높은 수준 금액을 제공하는 뷰티 창작자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웹드라마, 웹예능 제작자들이 좋은 작품을 지속 제작하고 효과적으로 유통하도록 해당 분야에 연간 11억원, 3년간 33억원을 지원한다. 재생수, 좋아요 수, 구독자 수를 다양하게 고려해 웹드라마 10편, 웹예능 36편 등 연간 총 46편 작품을 선정한다. 연말에는 한 해 동안 이용자 반응이 가장 좋았던 콘텐츠를 제작한 창작자에게 지원금을 추가로 전달한다. 웹드라마, 웹예능 지원금은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에 TV캐스트에 입점한 작품에도 소급 적용된다. 설명회에서 창작 지원금을 받는 웹드라마 5편, 웹예능 23편을 발표했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이사는 이날 키노트에서 “동영상 시장에서 네이버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창작자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5개 분야에 집중해 창작자, 이용자가 모두 만족하는 동영상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가도록 다양한 지원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준기 동영상셀 이사는 설명회에서 빅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을 활용한 통계, 간편해진 채널 개설 시스템, 플랫폼 성장세를 설명했다. 통계 기능은 기존 3개에서 21개 항목으로 확대해 콘텐츠 효과와 소비 현황을 실시간 확인·분석한다. 개별 콘텐츠가 검색 결과에 잘 노출되도록 태그 기능을 강화했다.
김태옥 동영상셀 리더는 웹드라마와 웹예능 현황과 세부 지원안을 소개했다. 김 리더는 “13년 8편에 불과했던 웹드라마 경우 올해는 이미 60편을 육박하는 등 작품 라인업 규모와 다양성 측면에서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라며 “특히 10대, 여성 중심인 콘텐츠 소비가 전 연령대와 남성까지 확대되며 보편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전적인 지원 외에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관련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기존 운영되던 웹드라마 테마관 외에 웹예능 테마관을 신설했으며 웹오리지널 콘텐츠 전용 편성표도 새롭게 제공한다. 각종 프로모션과 콘텐츠 검색 결과 개선으로 유통 경쟁력 확보에도 힘쓴다. 콘텐츠 감상 중 바로 상품 구매로 연결되는 `쇼핑 오버레이` 등 다양한 광고 상품도 도입한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