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델타항공과 159개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에 나선다. 이번 공동운항으로 양사는 2년 전 수익배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미국 국내선 공동운항 계약 파기 이후 멀어졌던 관계를 봉합하게 됐다.
대한항공(회장 조양호)은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회원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오는 11월 2일부터 공동운항(Codeshare) 노선을 대폭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의 로스앤젤레스, 뉴욕, 아틀란타를 연결하는 국내 및 캐나다 노선 156개를 포함, 총 159개 노선에 대한 공동운항을 확대하게 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014년 7월 미국 국내선 공동운항 계약을 체결했으나 수익배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계약을 파기한 바 있다. 때문에 양사는 미국 디트로이트, 칠레 산티아고 등 32개 노선에 대해서만 공동 운항하고 있다. 이번 확대로 인해 `아틀란타~상파울루` `뉴욕~상파울루` 등 대한항공이 취항하고 있지 않은 노선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1월 2일 이후 대한항공 공동운항 노선에는 델타항공이 2017년 6월 3일부터 신규 취항 예정인 `아틀란타~인천` 노선도 포함된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및 타이페이, 싱가포르, 뭄바이 등 15개 노선에 대해 공동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공동운항 편은 취항국 정부 인가 상황에 따라 오는 11월 2일 출발 편부터 이용 가능하다. 관련 예약과 구매는 10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단 아틀란타를 거쳐 운항하는 미국 및 캐나다 노선에 대한 협력은 2017년 6월 3일 출발 편부터 이용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델타항공과 공동운항 확대로 대한항공 고객들은 미주내 연결편 예약과 발권이 한층 편리해질 것”이라며 “스카이패스 회원이 공동운항편을 이용할 경우 대한항공 탑승시와 동일하게 마일리지를 적립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중국남방항공 등 스카이팀 회원사를 비롯한 전세계 총 35개 항공사와 260개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하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